인사말씀

1997년 창립된
(사)한국자원봉사문화(전 볼런티어21)
지난 19년간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발전역사와
그 맥을 함께 해왔습니다.

우리는 점점 복잡다양해지는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의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해야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회가 안정되려면 성숙한 시민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합니다. 성숙한 사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생활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알려 줍니다.

지난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은 눈이 많은 일본의 북부지방에서 본 그 지역 주민의 공동생활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간 여행 첫날 이미 지붕마다 60cm이상 눈이 쌓여 있었고 그날 밤도 폭설이 왔는데, 새벽에 나가보니 주민들이 집과 가게 앞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였으면 눈 치우는 일은 구청 공무원들의 몫이라 여겼을 테고, 설령 자기 집 앞의 눈 치우는 법과 제도를 공포했다 할지라도 과연 시행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법과 제도만 만들어 세금을 퍼붓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거기서 끝나 버리고 똑같은 문제와 사건들이 반복되며, 공동체를 위해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행동과 직업윤리에 대해서는 언급되거나 논의한 적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중앙일보 또한 우리 사회는 협상과 타협은 증발했고 불통과 편 가르기만 남아 비극적사건을 맞으면 힘을 모으기는커녕 막대한 에너지만 소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마법의 지팡이는 없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중심세력이 바로 시민이고, 하루가 다르게 다원화, 다양화되고 있어 정부와 시장이 모든 해결할 수 없기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 시민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시민생활과 관계되는 공익적인 분야에 시민들이 참여해서 문제해결에 힘써주는 것이 자원봉사입니다. 「자원」이란 용어가 이미 자발, 무료라는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본다면 자원봉사라기보다는 자원공사(Volunteering Public Service)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고 성숙한 사회로 가기위해서는 시민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 단체이름을 「볼런티어21」에서 「(사)한국자원봉사문화」로 변경했고, 자원봉사문화를 넓혀나가는 여러 활동을 강화하여 이 분야의 리더로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온 사회가 화목하게 지내는 기초를 닦아야 하겠으며, 이 소통의 열쇠가 자원봉사라는 확신을 갖고 목표달성에 나서니 만큼 큰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자원봉사문화 이사장
이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