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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대표 (2)

‘자원봉사의 가치’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

 

[변화의 리더] 이강현 IAVE 직전회장

 

Q 사회적 의미  6년간 IAVE 회장을 역임하며 이끌어낸 변화는?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세계자원봉사 네트워크를 조직한 것입니다. 자원봉사를 축하하는 방법으로 UN에서 상을 수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2011년 런던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수기업자원봉사 상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 단체와 개인의 수여를 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세계자원봉사 네트워크(GNVVC)는 IAVE 내에 최초로 자원봉사센터를 만드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고 마카오 대회부터 출범했습니다. 세계자원봉사 네트워크 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 인프라가 중요한데 40개국이 넘는 자원봉사 단체 중 2014년 봄 마지막 대회까지 18개 국가의 멤버가 가입했고, 우리나라도 가입되어 있습니다.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자원봉사가 발전되지 않은 나라에 시스템, 교육·훈련 등 정보 제공 차원의 역할을 합니다.

IAVE는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UN 안에서 자원봉사 중요성을 주체적으로 주창하는 단체며, 자원봉사 진흥과 강화, 축하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단체다. 또한 글로벌 기업자원봉사 활성화로 기업회원이 55개로 늘어나면서 IAVE 재원도 튼튼해 졌습니다. 국가 회원도 22개국의 명목상 회원에서 60개국으로 늘어났으며 개인회원도 500명에서 700명으로 확대 되었습니다.

마지막 변화는 지속가능개발목표(MDGs)에 자원봉사를 넣은 것입니이다. 지속가능개발목표(MDGs)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연장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을 고려한 개발이어야 하고 평화를 중시해야 합니다. 그런 활동들은 정부와 기업에만 맡겨둘 수 없고 NGO참여가 필요한데 그것은 자원봉사 없이는 이룰 수 없습니다. 국제대회에서는 늘 각 영역의 이슈들이 부각 받기 위해 고양되어 있는데, 자원봉사는 그런 게 없어서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어 왔습니다. 결국 IAVE에서 자원봉사가 UNV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고 2015년부터 지속가능개발목표에 자원봉사가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Q 변화의 조건  한국사회의 재난대응 진단과 자원봉사계의 역할

세월호 사건이 있기 전부터 재난자원봉사의 체계가 필요하며 특강을 요청하면 기꺼이 하겠다고 했으나 아무 곳에서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센터, 단체, 일반인들이 지켜야 하는 재난대응 예방 매뉴얼이 많이 개발되고 확산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합니다. 과거에는 재난재해대책본부에서 했었는데, 실제로 적용을 하지 않으니 막상 닥치면 사람들이 잘 대응을 하지 못합니다. 재난의 발생은 피할 수 없으나 줄일 수 있습니다. 인공적인 것은 물론입니다. 피해의 양도 대비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큽니다. 가장 큰 문제는 매뉴얼을 만들고 공개하지 않아서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며,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음 자원봉사센터의 매뉴얼을 만들고 송파구, 과천시 등에서 연습을 했는데, 지금은 잘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늦었더라도 지금 시작한다면 없는 것 보다 낮겠죠.

재난대응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해야 합니다. 미국도 재난재해 때마다 자원봉사의 힘을 알기 때문에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재난대응은 전국센터에서 각 지역센터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센터마다 모집과 대응이 있어야 하며, 중앙센터가 지역센터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합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자원봉사센터는 무소속자원봉사자 배치와 적십자, 새마을단체의 코디네이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업무가 중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입니다. 재난 시에는 행정체계를 따지는 것보다 어느 단체가 가장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Q 변화의 시각  시민참여와 자원봉사의 상관관계

다양한 시민활동의 뿌리에는 자원봉사(자원활동) 경험과 정신이 있습니다. 자원봉사는 시민의 주인의식과 자발적인 참여역량을 키우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자원봉사는 일종의 시민학교라고 볼 수 있죠.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원봉사는 여유 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거나, 관에서 동원하는 식으로 행해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기주체성이 확고한 건강한 시민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행위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시죠. 이제 자원봉사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시민참여 그 자체로 볼 수 있습니다.

Q 변화의 방향  사회에서 자원봉사자는 누구

재능나눔이 값싼 노동력으로 취급된다. 정부에서는 돈이 많이 들면 자원봉사를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자원봉사자는 누구일까요?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센터를 한꺼번에 설치하다 보니 무조건 모집해서 아무 일이나 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선진국에서 제도화 발전 계기는 사회의 니드를 충족시켜 주는 것입니다. 자원봉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사회문제가 아닌 것에는 필요가 없습니다. 예산이 있는데 부족하거나 기존의 예산으로 충족이 안 될 때 직원이 하는 일을 자원봉사자가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예산이 필요한 것은 예산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정부는 세금을 걷어 사용하는 곳인데, 관에서 직접 자원봉사를 모집해서 운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예산절감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지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포인트가 잘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자원봉사 혐오감을 느끼게 만들어 위험합니다.

Q 변화의 과정  자원봉사가 일상의 문화로 확산되기 위한 조건

자원봉사를 무엇으로 생각하느냐에 대한 시민의식입니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면 언제 하는 것인지 고민해야합니다. 우리는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우선순위의 중 선택의 문제입니다. 자원봉사를 선택하게 하려면 시빌소사이어티에서 자원봉사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사회가 자원봉사에 의해 건강해지고 유지된다는 것을 전달해야야 합니다. 자원봉사 교육을 할 때 자원봉사 가치가 무한히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입니다. 사회적으로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덕목이자 우리 사회를 응집시키고 튼튼하게 해준다는 것을 시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리더의 생각  바로 ‘가치’ 입니다

자원봉사계에 23년 동안 활동하며 깨달 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 입니다. 내가 자원봉사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88년도에 아이들이 노는 곳에 차로 발진해서 죽인 일, 탈영병의 민간인 사살, 막가파 사건 등 인간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없어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한정되어 있고, 수명은 시간인데 그 시간 가운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 시간 나눔입니다. 조지부시 2세의 자녀는 평생에 4천시간은 자원봉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나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자원봉사에 남았습니다. 어렵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끈기입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포기하면 안 됩니다. 자원봉사 운동을 하며 후회되는 일이 있는데 후배들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하지 못한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나에게 차갑고 무거운 면이 생겼고,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습니다.(웃음)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풍조를 바꿀 수 있는 실천이 자원봉사입니다. 만천하 필부유책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열하일기에 천하가 망할 때는 필부도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테네가 망한 이유는 아테네 사람들이 우러러보던 자유를 본인들을 위서만 신경 쓰고 아테네 전체를 위한 자유는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한 자유도 중요하지만 공동체를 위한 자유도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겨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덕목이 자원봉사이며,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 ” - interviewer  (사)한국자원봉사문화 정희선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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