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컬럼 l ‘V Impacter’ 가 만드는 변화 (2)

 

 

 

2018   ‘ V Impacter ‘  가  만드는  변화

 

 

  (사)한국자원봉사문화 윤영미 정책국장

 

 

 

컬럼2
본질을 푸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본질이다. 전략적 방법론은 명확한 본질 뒤에 따라와야 한다.

새롭고 더 나은 방식은 무언가를 가능하게 해주지만, 방식에만 집중하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바라보는 우를 쉬이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의 활동방식을 매번 바꾸는 수단적 접근은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자원봉사 현장의 새로운 시도를 유도하기 때문에 ‘방식을 따라하기’에 급급해지게 된다. 또한, 더 이상 새로운 방식이 되지 않을 경우, 활동의 가치보다는 한번 썼던 방식을 똑같이 재탕, 삼탕하는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매일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다.

 

그간 우리가 활동 방식에 치중하여 자원봉사의 본질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반문해 보자. 볼런투어, 재능나눔, 가족봉사, 대형 캠페인과 행사 등등..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스타일을 새롭게 런칭하는 것에 집중하여 가장 중요한 알맹이인 ‘무엇을 위해 그 자원봉사활동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시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간과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본질은 늘 단순명쾌하다. 무언가에 집중할수록 단순한 본질에 집중하게 된다.  내가 왜 해야 하는지, 시민이 왜 이 자원봉사를 선택하는지, 우리가 이를 통해 만나고 싶은 세상의 변화가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가 

  

 

자원봉사자는 사회의 공동문제해결에 행동하고 헌신하는 구성원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로 세월호, 대통령 탄핵집회 등 성, 연령, 직업 등 구분 없이 다양한 계층들이 광범위하게 직접행동에 나서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민참여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도 ‘광화문1번가’, ‘국민참여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 상상테이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 리빙랩 프로젝트’ 와 같은 정책 플랫폼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는 시민과의 토론을 통해 사회혁신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광장에서 벗어나 어느 새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 국민청원의 경우도 열광을 넘어 ‘참여’, ‘민주주의’ 두 측면에서 하나의 국가적 문화로 자리 잡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청원과 토론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것에 그칠 뿐, 이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행동을 촉발하고 지원하는 사례는 아니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시민을 단순한 의견 개진에서 머무르게 할 것인가? 아니면 직접 참여하고 해결하는 주인(주체)으로 만들 것인가? 그렇다면 실질적인 행동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여기서 우리가 한 동안 간과했던 점을 확인한다. 자원봉사자는 기본적으로 사회공동체 속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공동의 문제 해결 또는 예방을 위해 행동하고 헌신하는 구성원이라는 점이다. 2017년 실시된 <전국 자원봉사 실태조사>의 결과에서도 시민의 첫 번째 자원봉사 참여동기는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로 조사되었다. 자원봉사 참여율이 20%대에 13년째 머물러 있고, 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의 가장 큰 동기를 확인한 지금, 우리는 어떤 혁신을 생각해야 할까?

 

자원봉사는 시민의 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시민참여 ‘ 의 영역이며  직접 참여 민주주의 ‘ 의 실현이다

 

이제 자원봉사의 활동방식을 새롭게 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자원봉사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서 행동하는 주체라는 본질에 입각하여, 자원봉사자가 직접 자신이 관심 갖고 변화시키고 싶은 사회문제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스스로 기획하여 활동함으로써 변화를 창출하는 즉, 자원봉사자가 사회혁신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방식이 논의 되어야 한다.

 

 

본질을 고찰하고 방식을 갖춰야 진정한 혁신

 

시민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한다고 동기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도움’ 행위에 갇혀 있고, <전국 자원봉사 실태조사>에서 드러나는 현재 자원봉사의 70% 가량이 사회복지 자원봉사에 치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자원봉사가 아직도 사회복지를 지원하는 프레임에 갇혀 더 넓고 다양한 사회문제와 시민사회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자원봉사로 눈을 돌리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도입 할 필요가 생긴다. 

 

그동안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민간 자원봉사 전문조직으로써 자원봉사가 단순한 ‘사회복지 서비스’의 보조적 장치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이고도 내재된 ‘힘’이 있는 원리임을 주장해 왔다. 또한, 한국의 자원봉사가 복지서비스 중심의 ‘단순 노력형’의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로 영향력을 만드는 ‘임팩트형’ 자원봉사로 혁신하기를 원했다. 이에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 제시한 프레임(Frame)이 바로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이다.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사회복지 서비스 중심의 자원봉사’에서 ➜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자원봉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사회안전, 빈곤 예방⋅해결, 고령화 극복 등 우리 사회의 핵심문제를 <자원봉사로 해결할 10개의 아젠다(사회문제)>로 정리하도록 돕고, 사회문제 해결이란 본질에 가깝게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법을 교육, 컨설팅으로 개발하여, 자원봉사 현장에 확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한국자원봉사의해 및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사)한국자원봉사문화가 함께 연구한 <자원봉사 성과지표>도 기존 자원봉사의 성과를 확인했던 참여자 수, 시간 수 등 단순한 양적 지표를 넘어, 자원봉사가 복지서비스의 보조자가 아니라 사회변화의 주체가 되는지(주도성), 융·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방식이 있는지(혁신성), 자원봉사의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와 협력했는지(협력성),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를 높이는지(사회변화), 앞선 지표를 충족하는 지속가능하고 파급효과를 지니는지(확산성)를 ‘자원봉사 5대 성과지표’ 가이드로 제시하여 자원봉사 프로젝트의 임팩트를 높이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를 향한 기존의 인식과 성과평가들이 새 국면을 맞이하도록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 사회혁신을 만든다

 

자원봉사는 기본적으로 시민의 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참여의 영역’ 이다. 따라서 기존의 자원봉사가 시민을 서비스의 대상으로 만들고, 이미 계획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수동적 주체로 인식하게 했다면, 봉사자가 주도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는 시민을 대상화 하지 않고 문제해결의 주체로 상정한다. 또한 봉사자의 역량과 자원, 그리고 시민사회와의 협력으로 복잡한 사회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의 주체로 인식하게 한다. 시민이 자원봉사로 사회변화를 만드는 사회혁신을 시작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각자 자신이 가진 것을 기여하며, 상호 보완하는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함으로써 사회를 발전시키는 기반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함께’ 대처하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제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자원봉사자가 주도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를 통하여 자원봉사가 사회변화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동력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지역 곳곳에서 시민의 손으로 사회변화와 혁신을 일구는 자원봉사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어서와, 브이 임팩터는 처음이지?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최근 전 직원을 ‘V Impacter(브이임팩터)’ 로 명명했다. ‘브이임팩터’ 는 시민이 자원봉사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함께 기획, 협력, 확산하는 파트너, 즉, <자원봉사(volunteer)로 변화의 임팩트(Impact)를 만드는 사람> 을 말한다.

브이임팩터

 

(사)한국자원봉사문화는 시민이 일상에서 느낀 불편을 해결할 번뜩이는 생각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갖고 있는 아이디어, 동네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을 자원봉사로 실현가능하게 발전시키고 주변과 함께 활동하도록, 시민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사회변화를 만드는 자원봉사 임팩터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꾸고 움직이는 시민 스스로가 우리 시대의 변화의 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고, 이를 실천하는 모든 사람들이 V Impacter(브이임팩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You must be the change you want to see in the world.  (Mahatma Gandhi)

세상에서 보기를 바라는 변화, 스스로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

 

 

 ※ PART 1  - [컬럼] 한국 ‘ V 자원봉사문화 ’ 의 변화 (1) 와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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